북한 정권은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이고 국가주의적으로 조직된 전투적 무신론의 실험장이었다. 마르크스-레닌주의 무신론을 넘어서, 종교적 믿음을 억압·말살하고 권력 자체를 의례적·종교적으로 승격했다. 표면적으로는 “종교의 아편성”을 타파한다며 사원과 교회를 폐쇄하고 종교인을 숙청했으나, 실제로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독재를 사실상의 국가종교로 구축했다.
이 체제의 모순은 명백하다. 전투적 무신론이 표방하는 이성·비판·과학정신은 철저히 배제되고, 정권 우상화가 맹목적 신앙의 형태로 강요됐다. 북한은 종교의 초자연적 권위를 부정하면서도, 독재 권력을 초월적·절대적 권위로 대체하여 비판 불가능한 신격화 체계를 만들었다.
진정한 전투적 무신론은 모든 절대 권위를 의심하고, 교리와 신앙을 이성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 북한의 전투적 무신론은 종교적 권위를 타파한다며 새로운 이데올로기 종교를 세웠을 뿐이다. 그것은 무신론적 독재이지, 합리적 비판정신의 승리가 아니다. 종교의 맹목적 복종을 비판한다면, 권력의 맹목적 숭배도 똑같이 비판해야 한다. 북한 정권은 무신론의 이름으로 새로운 신권국가를 창조한 반이성주의의 극단적 사례다.
OpenAI. (2025). ChatGPT (July 9 version) [Large language model]. https://chat.openai.com/ 참조 : 북한과 기독교… 인연 혹은 악연의 시작(http://www.bbc.com/korean/news-45507082.amp)